2023년 봄에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들

오늘이 입춘이다. 아직 2월이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제철 음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흔히 건강을 챙길 때 운동을 위한 헬스장이나 식이 요법을 먼저 찾아보지만, 개인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계절에 맞는 음식이라면 금상첨화일터, 이제 봄을 맞이하는 의미로 3, 4월에 먹기에 좋은 제철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드디어 봄이다! 쑥과 취나물

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누나들에게 이맘때가 되면 항상 하던 말씀이 계신다. 바로 중년 여성에게 보약은 바로 '쑥'과 '취나물'이라는 것이다. 요새는 차로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쑥은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여성에게 있어 대부분분의 자궁질환은 몸이 차가워서 발생하기 때문에 월경통, 생리불순 등 부인병 치료에 쑥이 많이 활용된다. 특히 쑥은 수족냉증에도 좋다고 한다. 족욕이나 반신욕을 할 때 쑥을 우려낸 물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쑥은 지방대사를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취나물에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게다가 알칼리성으로 칼륨이 많아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이 외에도 비타민 A, 비타민 C, 인, 칼슘 등이 풍부하다. 

쑥을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쑥이 들어간 쑥 된장국부터, 쑥떡, 도다리쑥국 등이며 3월의 제철 생선인 도다리와 찰떡궁합이라고 한다. 주변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그리고 취나물로는 취나물밥, 취나물 고추장 무침이나 취나물 간장 무침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이때 들깨와 같이 버무린다면 좋은 궁합이라고 한다. 

봄 제철음식 - 쑥

향기로도 봄을 느낀다! 냉이

흔히 봄나물이라 하면 긴 겨울동안 땅 속에서 버티면서 다른 제철 음식들에 비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양소들은 피로, 미세먼지, 빈혈이나 다이어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봄나물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냉이'이다. '100세까지 장수하게 하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백세경'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냉이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엽산, 칼륨, 철분, 인,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한다. 아직도 우리 집에서는 3월만 되면 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냉이 된장국'일 정도이다. 더군다나 냉이는 해독작용에도 좋고, 콜린 성분이 풍부해 고지혈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여기에 비타민 C는 춘곤증에도 좋다. 냉이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로는 냉이 된장국부터, 냉이 무침, 냉이밥, 냉이전, 냉이튀김 등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대부분이고 특히 된장과 궁합이 좋다고 한다.

 

냉이의 베스트 프렌드, 달래

우리나라 단군신화에서 곰이 100일 동안 먹었던 '쑥'과 '마늘'에서 마늘이 사실은 '달래'라는 설이 있다. 봄만 되면 몸에 양기가 부족해서 잠이 쏟아지고 꾸벅꾸벅 졸기 일쑤인데 여기에 딱 맞는 음식이 바로 달래라고 한다. 달래는 영하 20도에서도 견딜만큼 추위에 강해서인지 먹었을 때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톡 쏘는 맛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빈혈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노화를 막아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달래 간장이 있다. 밥과 비벼먹으면 한 그릇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밥도둑이다. 그리고 달래 무침, 달래 냉채, 달래전 등이 있고 특히 달래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개운한 맛이 정말 훌륭하다. 단, 달래 속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열에 쉽게 파괴되니 가급적이면 생으로 먹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요리할 때 달래에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 C 성분의 파괴를 늦춘다고 한다.

 

위에서 소개한 음식들은 구하기 어렵거나 비싼 재료들이 아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동네 슈퍼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아무리 배달 음식이 편하고 맛이 있다고 해도 이왕이면 건강도 챙기고 맛도 좋은 봄 제철 음식들을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