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곤 다 오른다.'
사회생활 시작한 25년 전부터 듣던 말이지만 요새는 피부로 와닿는 게 실감 날 정도로 식비에 가스비, 전기 요금까지 안 오르는 것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아끼고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중요합니다. 정부 역시 물가와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질적인 서민 부담을 덜어 줄 정책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내놓은 민생안전 대책 중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대출 이자, 통신비, 교통비 부담 완화 정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어떻게든, 악착같이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신속 채무 조정 특례 프로그램 신청하기
신용점수도 낮고 기초생활수급비로 한 달 한 달을 근근이 살아가는 취약 계층의 경우 빚을 갚기도, 빌리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내달, 3월부터는 신용점수가 낮거나 소득 하위 30%인 취약 대출자들도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 채무 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신용자나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 차주들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이 되면, 상환 연장과 약정이자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신용 회복 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이거나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았더라도 10년 이내에서 상환 기간을 늘리거나 최대 3년까지 갚는 것을 미룰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약정 이자를 기존 대비 30~50% 낮춰준다. 예를 들어 대출 이자가 연 10% 였다면 여기서 30~50%를 낮춰주니, 대출 이자는 연 5~7%로 조정되는 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시행해 선제적 채무 조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 연령층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목적이 가장 크지만,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자율을 일부 조정해 줌으로써 채권 추가 부실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취약차주들이 신복위에 신청하면 금융사의 동의를 얻어 이자율 감면이 집행되는 구조여서 정부 재정이 별도로 투입되지도 않는다.
♣ 3월 한 달 무료 데이터 받기
내달 즉, 3월에는 데이터 걱정없이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국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월 한 달간 이동전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우선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대상 및 제공 데이터는 통신사마다 차이가 있다. (아래 표 참조)
통신사 | 지원 내용 | 지원 시기 |
SKT | ⊙ 19세 이상 이용자에게 30GB 추가 제공 (※ 2004. 12. 31 이전 출생자) |
'23. 3월 |
KT | ⊙ 만 19세 이상 이용자에게 30GB 추가 제공 | |
LGU+ | ⊙ 모든 이용자에게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만큼의 데이터 쿠폰 제공 | |
- 30GB 용량의 경우, 고화질(FHD급) 영화 5편, 또는 유튜브 영상 18시간, 또는 음악 청취 연속 15일 가능 -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에서 문자 고지, SNS 등 홍보 진행 |
1. SK텔레콤
만 19세 이상 3G·LTE·5G 스마트폰 이용자 약 2000만 명에게 데이터 30GB를 제공한다. 데이터 30GB는 한 달 동안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 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가까이, 음악 스트리밍은 300시간 까지 즐길 수 있는 용량이다.
2. KT
만 19세 이상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개인 고객(2월 28일 기준) 약 1000만 명에게 별도 신청 절차 없이 3월 1일에 무료 데이터 30GB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2023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3. LG유플러스
모든 고객에게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미 기본 제공 데이터 100GB와 무제한 등의 요금제를 쓰고 있는 가입자에게는 태블릿 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 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추가 데이터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UR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가 데이터는 3월 한 달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 않는다.
♣ 알뜰교통카드로 교통비 아끼기
고물가 시대에 살다보니 매일 쓰는 교통비마저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때 알뜰교통카드를 잘만 활용한다면, 쏠쏠한 마일리지 혜택 등에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정류장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그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공공 교통카드를 말한다. 마일리지는 한 번 이용할 때 최대 450원, 청년은 650원까지 쌓인다. 처음 도입됐던 2019년에는 카드 이용자가 2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54만 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이 카드를 이용한 사용자들은 1인당 월평균 1만 3000원 정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 차원에서 오는 7월 카드 혜택을 좀 더 늘리기로 했다. 현행 마일리지는 한 달에 15회 이상 사용해야 쌓이고 한 달 44회까지만 적립된다. 만약 44회 이상 마일리지를 쌓았다면 실적이 높은 순으로 44회까지만 환급이 되는 식이다. 오는 7월부터는 이 횟수를 60회 까지 늘린다. 이렇게 되면 기존 월 1만~4만 원을 환급받았던 이용자는 월 1만 5000원~6만 6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율도 40%에서 80%로 확대하는 방침이 하반기까지 연장됐다. 예컨대 총 급여 7000만 원을 받는 A 씨가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A 씨는 7000만 원의 25%(1750만 원)를 초과해 사용한 250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1750만 원 중 대중교통에 지출한 금액이 상반기 80만 원, 하반기 8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대중교통 소득 공제액은 64만 원에서 96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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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가지 항목 중, 마지막의 알뜰교통카드는 최근에 제가 게시물을 쓴 적도 있지만 나머지 두 항목은 저도 처음입니다. 정부가 보장하는 혜택이니 받을 수 있는 한 최대로 혜택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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