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5 올빼미, 보이지 않는 자의 목격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영화를 제작하면 그 역사적인 사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 하는 호기심이 생길 수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건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조와 소현세자와 관련된 일화에 스릴러가 더해진 영화를 소개한다. 제목은 '올빼미(The Night Owl)'이다. 먼저 영화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인조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아들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병자호란으로 인해 청의 볼모가 되어 끌려간 아들 소현세자가 8년 만에 청의 우호적인 기세를 업고 조선으로 돌아와 청과 조선 사이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 수 있는 어떤 역할을 하리라 기대했지만, 소현세자는 귀국 후 2달 만에 학질에 걸려 사망하고 만다. 당시 .. 2023. 1. 22. 인생은 아름다워, 현재에 충실하자. 거의 2년도 전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연 배우인 류승룡과 염정아가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영화 홍보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만 해도 금방 개봉할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었는지 바로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작년 9월에서야 개봉을 했다. 홍보 영상에서는 이 영화가 배꼽 빠지게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했었다. 사실 극장에는 코로나 때문에 가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는데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김에 부담 없이 보게 되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반면 눈물도 많이 났다. 누군가 극장에서 관람하는데 눈물 때문에 마스크까지 온통 젖어서 곤란했다고 했던 게 생각났다. 한국 영화에서 뮤지컬 장르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내게 익숙한 가수들과 노래들이 나와서 또 다른 감동이었다. 등급은.. 2023. 1. 12. 야차, 거침없는 스파이들의 전쟁 작년 초 '소년심판' 이후 잠잠하던 넷플릭스에서 기대작을 오픈했다. 바로 영화 '야차'이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설경구와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박해수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제목인 '야차'의 유래는 원래 인도 신화와 불교에 등장하는 귀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몇 년 전 '프리즌'이라는 영화를 연출했던 나현이 감독을 맡았고 앞서 언급한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등이 출연했다. 시나리오상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동북아시아 각국 스파이들의 액션 누아르이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지강인은 국정원의 블랙 요원으로 그의 별명이 바로 '야차'이다. 모질고 사나운 귀신인 야차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고 한다. 그가 .. 2023. 1. 11. 한산 리덕스, 감독판의 진수 여름에 '한산: 용의 출현'을 재미있게 관람했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산: 리덕스(Redux)'가 오픈되었다길래 기대감을 안고 시청했다. '한산: 리덕스'는 '리덕스'라는 용어를 썼지만 쉽게 말해 '감독판'을 말한다. 넓은 화면에서 전투장면을 보다가 집에서 시청하다 보니 액션감은 약간 떨어졌지만 그것만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이번 '한산: 리덕스'의 러닝타임은 150분으로 129분의 '한산: 용의 출현'보다 21분이 늘어났다. 하지만 감독판이라고 해서 불필요한 부분이 포함된 게 아니라 늘어난 분량만큼 더 영화에 대한 몰입도나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아예 '한산: 리덕스'를 먼저 보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한산: 리덕스'를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정보를 드리자면 .. 2023. 1.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