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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더 이퀄라이저 2, 세상을 심판하는 정의의 사도

by 눈큰연어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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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대로,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밤늦게 '더 이퀄라이저 2'를 시청했다. 1편에서는 맨손 격투 장면 비중이 높았는데, 이번 2편에서는 맨손 격투 장면보다는 총격신이 많이 나왔다. 액션들은 모두 시원시원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인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 분)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악행을 일삼는 범죄 집단을 소탕하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물론 주위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선한 행동도 계속해나간다. 장르는 액션 스릴러이며, 감독은 1편과 동일하게 안톤 후쿠아이다. 주인공은 덴젤 워싱턴(로버트 맥콜 역)이고, 멜리사 레오(수잔 플러머 역), 빌 풀만(브라이언 플러머 역) 등은 전 편과 마찬가지로 로버트의 친구로 출연했으며 예전의 동료였던 데이브 요크 역으로는 페드로 파스칼이 연기했다.  15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20분이다. 마찬가지로 원작은 미국 드라마인 '맨해튼의 사나이'이다.

더 이퀄라이저 2 (The Equalizer 2)

심판은 계속된다

전 작에 이어 여전히 이퀄라이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맥콜은 보통 때는 리프트 운전기사를 하면서 중간중간 터키의 열차에서 딸을 납치해간 아버지에게서 딸을 되찾아 어머니에게 돌려주고, 파티에서 쓰고 버려지는 파티걸들의 복수를 대신하는 등 주변의 불합리한 상황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누이와 생이별하고 그녀 초상화의 소유권 문제를 겪는 단골 노신사의 일을 돕고, 같은 동네에 사는 미술에 재능 있는 소년 마일스가 엇나가지 않게끔 보살피기도 한다. 평온하지만 평이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수잔의 죽음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 그녀의 죽음을 추적한다. 맥콜은 단독 수사에 한계를 느끼고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옛 동료이자 파트너였던 데이브와 접촉하지만 이후 수상한 정황들이 포착되기 시작한다. 점점 실체를 알아갈수록 분노하지만 차분하게 복수를 준비해 나가는 맥콜, 마지막 전장은 그가 예전에 살았던 집이다.

처음부터 액션 속으로...

1편에서 이미 소개된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으로 인해 이번 '더 이퀄라이저 2'에서는 더 이상 그의 정체성에 대해 시간 끌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로버트 맥콜이 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액션을 볼 수 있다. 1편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액션을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하게 된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액션 영화의 재미를 부여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가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덴젤 워싱턴이다. 나이 들어 보이지만 여전히 힘이 있고, 정의를 실현할 때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다. 1편처럼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액션이 폭발하는 상황에서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침착함으로 모든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스토리의 구성면에 있어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약간 엉성한 것 같다. 1편에서는 어린 콜걸을 도와주고 구해주는 과정에서 더 큰 사건에 연루되는 등 하나의 긴 이야기가 명백하고 깔끔하게 이어진 반면, 이번 '더 이퀄라이저 2'에서는 그 부분이 약한 것 같다. 물론 하나의 큰 이야기 줄기는 존재한다. 1편에서부터 그의 절친한 친구로 나와서 도움을 주기까지 했던 수잔이 임무 중 살해되고 그 사건 해결을 도와주는 것이긴 하지만 영화 초반 뜬금없이 등장했다가 중반에는 사라진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뜬금없이 등장한다. 물론 거부감이 들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1편에서 너무 인상이 깊었던 나머지 그러한 부분들의 연결 구조가 약간 거슬렸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액션의 양이 늘어났고, 볼거리는 충분했다.

잔잔하지만 정갈한 액션의 슈퍼 히어로

1편은 아무래도 참신했던 액션을 떠올릴 수 있고, 2편은 여기에 화려함이 덧붙여져 업그레이드되어 완성된 느낌이다. 물론 두 편의 영화 모두에서 절제되었으면서도 세련된 액션이 나오는 것은 동일하다. 기대감이 높았지만 충분히 충족될 만큼 덴젤 워싱턴의 멋진 액션들과 정말 잔인무도한 악당들이 하나 둘씩 처단되는 모습은 정말 시원하고 희열을 주는 것 같다. 긴장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시청한 것 같다. 1편만 한 속편은 없다는 말이 대부분 들어맞지만 '더 이퀄라이저 2'는 전작만큼 재미있었다. 부담 없는 오락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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