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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일타 스캔들, 로맨틱 코미디 아니면 드라마

by 눈큰연어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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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티빙이든, 넷플릭스든 처음 시작하는 잘 보지 않는다. 나중에 리뷰들이나 와이프의 평이 좋은 드라마가 있다면 다 끝나고 나서 아니면 거의 끝났을 때쯤 하루 이틀에 걸쳐 몰아서 보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어제 늦게 잠은 안 오고 괜히 넷플릭스를 돌아다니다가 낯익은 정경호의 얼굴이 보이길래, 처음에는 영화인 줄 알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봤더니 드라마였다. 그것도 토요일에 처음으로 업로드된, 이제 2화까지만 오픈된 신상 드라마였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열혈 사장인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수학 과목의 일타 강사인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이다. 총 16부작이 예정되어 있다. 제작사는 스튜디오 드래곤이며 '프라하의 연인' 이후 약 1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전도연과 정경호의 연상연하 커플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이다. 

일타 스캔들

1화. 너와 나, 두 우주의 교집합

첫 방송에서는 공통점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을 것 같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과 최고의 인기 수학강사 최치열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소개됐다. 오해와 우연이 얽힌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추격전을 벌이게 되고, 행선의 동생인 재우(오의식 분)의 휴대폰이 치열 때문에 망가지게 되자, 행선은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행선은 치열의 정체가 딸인 남해이(노윤서 분)가 원하는 수학 일타 강사라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치열 역시 섭식 장애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지만 우연히 맛보게 된 행선의 '국가대표 반찬가게' 도시락을 맛있게 먹게 되면서 서로 간의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2화.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확률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 녹은로 학원가에서 별 중의 별이라 칭해지는 일등 스타 강사(일명 일타 강사)와 그 학원가에 뒤늦게 입문하게 되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여사장의 아찔하면서도 적나라한 그러면서 따뜻하고 달콤 쌉싸름한 스캔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무한경쟁의 입시 지옥의 한 단면이 보이지만 결국은 사랑,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가족을 위해 국가대표를 포기한 불운의 핸드볼 선수였던 남행선은 강남 8학군 아이들이 학원 시간 때문에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마음 아파한다. 연봉 탑이자 일타 강사의 호칭을 가지고 있으며 융자 없이 소유한 강남 건물도 몇 채이고 인기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 등 인생 자체가 만화에서나 볼 법한 남자 최치열은 밥을 못 먹는다. 스케줄이 바빠서, 지친 하루를 마감하면서 밀려드는 공허함과 언제 정상에서 내려올지 모른다는 압박감과 불안감 때문에 밥을 못 먹는 게 아니다. 바로 섭식장애 때문이다.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며 치열하게 자리를 지키는 일타강사 남주인공과 눈길도 주지 않던 사교육 시장에,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뒷바라지에 뛰어든 반찬가게 사장인 여주인공이 우정을 나누고 종래는 사랑을 싹 틔우는 드라마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아직 2화까지만 봤기에 전체적인 드라마가 얼마나 성공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화보다는 2화가 더 재미있었고, 다음 3화가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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