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한 기회로 '잭 리처'라는 영화를 감상했었다. 거기서 오래간만에 톰 크루즈를 보게 되었고,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탄탄한 구성과 톰 크루즈의 액션 때문에 후속편인 '잭 리처: 네버 고 백(Jack Reacher: Never Go Back)'이 넷플릭스에 오픈되어 있는 걸 보자마자 바로 이어서 시청했다. 1편과 마찬가지로 후속 편 역시 소설가 리 차일드의 동명 소설 중 '네버 고 백'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대략적인 내용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군 수사대의 터너 소령을 구하기 위해 잭 리처가 나서는 이야기이다. 에드워드 즈윅이 감독을, 톰 크루즈(잭 리처 역)와 코비 스멀더스(수전 터너 역), 로버트 네퍼(하크니스 장군 역) 등이 출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8분이다. 개인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톰 크루즈의 연기는 차치하고라도, 새로이 액션 여배우로 입지를 굳히는 코비 스멀더스의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2016년도에 개봉했으며,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잭 리처가 돌아왔다!
미군 군 수사관 소령으로 전역한 잭 리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여기저기 발길 닿는 대로 살아가다 우연히 경찰의 비리를 알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군 수사관 후임인 터너 소령의 도움을 받게 된다. 통화를 하다가 둘은 한 번 만나기로 하고 워싱턴에 들른 김에 잭은 터너 소령을 찾아갔지만 그녀는 이미 스파이 혐의로 인해 체포되고 이미 직위해제되어 만날 수가 없었다. 직감적으로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잭은 헌병 병장으로부터 그녀의 담당 변호사를 알아낸다. 잭은 그녀가 곤란한 상황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아채고 도와주려 하지만, 터너 소령은 잭이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잭에게 자신을 돕지 말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담당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잭은 그에게 미행이 붙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파라소스 주식회사'라는 이름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날 낮에 만났던 터너 소령의 변호사가 밤새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했는데, 군에서는 잭을 범인이라 단정하고 그를 체포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너무 쉽게 체포되나 싶었지만 역시 잭 리처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터너 소령과 접촉하여 함께 탈옥하기 위한 작전이었던 것이다. 마침 터너의 변호사를 죽인 일당들이 터너를 이감시킨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어딘가로 옮기려는 틈을 타서 잭은 터너를 감옥에서 빼내 함께 도망친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호감을 느낀 여인을 만나러 왔다가 졸지에 살인 용의자에 탈옥범이 되어 같이 도망 다니게 된 잭은 모든 의혹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을 쫓는 '파라소스'는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내용은 후반부에 확인할 수 있다.
전작보다 풍부해진 이야기들
기본적으로 톰 크루즈가 출연했기 때문에 액션은 기본 이상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을 탈출하여 쫓기는 와중에 출생이 비밀까지 얽혀 있어, 구성면에 있어서도 잘 짜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모여서인지 갑자기 나타난 딸과 터너와 함께 도망 다니기 시작하면서, 굳이 발생하지 않아도 될 틈이 생기고, 세대 차이로 갑갑해하는 사춘기 딸과 아빠 사이에서 그들을 중재하는 새엄마의 갈등 때문에 스토리가 약간 처지는 느낌도 있었다. 게다가 군대와 군납 업체의 비리, 이 주위에서 발생하는 수상한 살인 사건이면 결말은 쉽게 예측할 수가 있는데, 나름 무언가 반전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었으나 그건 없었다. 무언가 복선이 있거나 반전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시원한 액션을 보노라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또한 스토리 라인 자체가 복잡하지 않아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본 영화다. 하지만 포스팅을 위해 확인한 관람객들의 평가를 보니 전작보다는 그리 후하지 않다. 군수 비리를 소재로 한 것도 평이했고, 나름 배우들이 열연했음에도 이야기 전개면에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후 3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번 2편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하지만 톰 크루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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