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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그레이 맨, 큰 화면이 필요한 액션 끝장 영화!

by 눈큰연어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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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넷플릭스를 볼 때, 괜한 아쉬움이 남은 적이 있었다. '아, 이건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해!' 하는, 소위 대작이라고 하는 작품들을 볼 때면 휴대폰이나 노트북 사이즈로는 부족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가끔 접하는데, 이번 '그레이 맨'도 작은 화면으로 보기엔 못내 아쉬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초기 일부 극장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개봉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화끈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오래간만에 만나게 된 액션영화. 바로 '그레이 맨'이다. 참고로 동명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그레이 맨'은 후속 편과 크리스 에반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프리퀄 영화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이번 '그레이 맨'의 흥행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레이 맨 (The Gray Man)

그레이 맨, 루소 형제의 믿고 보는 액션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주인공의 네임 벨류가 아닌 감독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감독들이다. 무엇보다 액션 장르에서는 믿고 볼 수 있는 형제 감독, 바로 앤서니 루소와 조 루소가 연출을 맡은 사실 자체만으로 기대감을 잔뜩 올려 놓았고, 또 그것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마블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어벤저스: 엔드 게임'으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마블 이후 다른 영화나 작품 연출에서 마블 히어로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고, 이번 '그레이 맨' 역시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레이 맨'을 보고 한 동안 다른 액션 영화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그레이 맨, 적당한 매력의 캐릭터들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의 강력 대결과 라이언 고슬링의 조력자 역할로, 아나 데 아르마스가 나섰다. 적당한 매력의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수감 생활 도중 CIA에 의해 암살 전문 요원으로 다시 태어난 그레인 맨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자신이 가진 섹시함과 능글능글함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써 내려갔는데, 액션의 소화도 상당했으며, 억지스럽지 않은 소소한 유머를 구사하는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주인공을 무리 없이 잘 소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나 데 아르마스도 '어쩌다 보니 도와주게 된'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나름 존재감을 뽐낸 것 같다. 무지막지하게 강력하다거나 혹은 다른 초능력 같은 빼어남이 있거나 하는 식의 액션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감 있고 더 친숙한 액션이 태어난 것 같다. 흠이하고 하긴 그렇지만 소시오패스로서 빌런 역할을 하는 크리스 에반스의 간악함이 약간 약한 것 같기는 했다. 재빠르게 돌아가는 명석한 두뇌가 있는 느낌도 아니고, 파워 레벨도 나에게는 애매하게 다가온 것 같다. 후속 편이 나오면 어떨지 모르지만 뛰어날 정도는 아니고 무난한 정도인 것 같다.

그레이 맨, 시원한 월드클래스 액션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영화 중 '레드 노티스'와 공동으로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고 하더니 명불허전이다. 처음부터 많은 제작비를 들인 티가 팍팍 나는 액션 신들로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직 CIA 요원답게 전세계를 누비며 화려한 첩보 전쟁을 펼쳐 보인다. 싸우고 터지고 폭발하고 그야말로 풍성한 액션신이 가득하다. 이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액션은 뭐니 뭐니 해도 프라하 트램과 자동차 추격 장면인 것 같다. 소시오패스 로이드 헨슨이 코트 젠트리를 죽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킬러들을 고용하면서 앞뒤 안 가리고 오로지 목표만을 위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액션을 정말 명장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트램을 타고 벌이면서 이어지는 자동차 추격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평범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나서 박수를 칠 수 있었던 건,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설정은 다 있었고 액션 영화인 만큼 눈을 사로잡는 액션이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느슨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위트함이 느껴져서 괜찮았고, 자연스레 '그레이 맨 2'를 기대할 수 있었다. 큰 스크린으로 봤으면 확실히 좋았을 영화 '그레이 맨'. 심심할 때, 무언가 시원시원한 액션이 보고 싶을 때, 시간 때우고 싶을 때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도 금상첨화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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