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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형만한 아우 없다? 있다!

by 눈큰연어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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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 방영된 나이브스 아웃이 이번에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으로 돌아왔다.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명한 명탐정 역을 맡았다.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의 죽음을 다룬 1편에 이어 이번에는 IT 억만장자의 살인 예고에 대한 내용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캐스팅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에단 호크와 휴 그랜트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은 덤이다. 러닝타임은 139분이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억만장자의 사유지인 그리스 섬에서의 명탐정, 브누아 블랑

브누아 블랑이 라이언 존슨 감독의 새로운 살인 추리극에서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를 파헤치러 돌아온다. 이 대담한 탐정은 그리스에 있는 한 개인 섬의 호화로운 자택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부터가 무수히 많은 수수께끼의 출발점이다. 블랑은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의 초대를 받은 후, 해마다 열리는 모임에 참석한 각양각색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초대된 사람은 마일스의 전 동업자 앤디 브랜드, 현 코네티컷 주지사 클레어 디벨라, 최첨단 과학자 라이오넬 투생, 모델 출신 패션 디자이너 버디 제이와 그녀의 성실한 조수 페그, 인플루언서 듀크 코디와 여자친구 위스키 등이다. 이들은 모두 억만장자의 친구들이라 여겨지지만, 실은 이들 모두가 각자 비밀과 거짓, 살인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순간, 모두가 용의자가 된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라이언 존슨 감독이 전편에 이어 또다시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블랑 역으로 돌아온 다니엘 크레이그를 필두로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캐스린 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제시카 헤닉, 매들린 클라인, 케이트 허드슨, 데이브 바티스타 등 전편 못지않은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누구나 기대했을 반전과 또 반전

IT 억만장자 마일스는 자신이 죽은 걸로 가정하고 범인과 살해 동기를 찾아가는 게임을 하자면서 친구들을 초청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초대된 사람들은 모두 겉으로는 절친 같지만 모두가 마일스에게 약점이 잡혀 있고 이를 빌미로 가짜 우정을 보여주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명탐정 블랑은 이들 중 누군가 진짜 마일스를 노리는 것 같은 뉘앙스를 시청자들에게 물씬 풍기게 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인지 자꾸만 생각하고, 추적하게 만든다. 그러다가 후반부에서 숨겨진 사연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앞에서 지나쳤던 장면들이 또 다르게 보이게 된다. 구성이 짜임새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 순간이다. 솔직히 처음부터 절친들의 약점을 쥐고 있는 마일스가 희생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의외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 복선이었구나 하는 대사들도 꽤 많았고, 이후의 전개도 정말 흥미로웠다.

글래스 어니언은 과연 허상일까?

사유지인 한 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그전에 있던 의문의 죽음 모두 진실과 범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게 명탐정 블랑이라면 더욱더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블랑은 눈앞에 있던 범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냉철한 그의 판단이 무뎌진 걸까? 왜? 나중에 그는 후회한다. 마일스는 천재라는 선입견으로 과대평가했고, 이게 결과적으로 블랑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 바로 눈앞의 범인을 놓치게 된 것이다. 앤디가 위험성을 경고했음에도 새로운 수소 연료로 세상을 지배하는 꿈을 꾸며 살인을 저지르는 마일스, 또 자신의 인기, 정치 생명을 위해 마일스를 이용하며 그의 범죄를 눈감아 주면서 마일스와 같은 괴물이 되어 가는 친구들도 욕망에 눈이 멀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속이 비어 있는 글라스 어니언과 같이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 있는 허상들 속에서 헬렌은 어떻게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세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킬링 타임용 혹은 팝콘 무비로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배경의 탓도 있었겠지만, 1편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이번 작품은 그렇게 무겁지도 않았고 중간중간 코믹스러운 장면과 대사들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적인 연출의 흐름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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