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타뎀의 단독 액션 영화인 '캐시 트럭(Wrath of Man)'은 무장 강도에 의해 하나뿐인 아들을 잃게 되자 이성을 잃고 분노에 쌓인 주인공(제이슨 스타뎀)이 지옥 끝까지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 응징하는, 비교적 단순한 시놉시스를 가진 액션 영화이다. 자비 없는 청불 등급으로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범죄 영화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소개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가이 리치 감독의 2021년도 영화지만 2004년작 프랑스 영화인 'Le Convoyeur'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제이슨 스타뎀, 제프리 도노번, 조시 하트넷, 스콧 이스트우드 등이다. 러닝 타임은 119분,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캐시 트럭, 감히 내 아들을...
캐시 트럭은 현금 수송 차량을 말한다. 이 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주인공 'H'가 복수를 하는 게 이 영화의 기본적인 맥락이다. 감독은 영화의 입체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을 보여주는데 바로 오프닝 장면이 사건의 개요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하나뿐인 아들을 잃게 된 H (제이슨 스타뎀)는 분노에 휩싸여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 그는 캐시 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 둘 처리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진다.
기본적인 줄거리대로, '캐시 트럭' 이 영화는 아들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능력자 아버지가 한 번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함부로 대적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사실적 연출의 캐시 트럭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는 캐시 트럭을 노리는 거대 강도 조직으로부터 캐시 트럭을 지키는 단순한 구조의 기존 액션 영화들과는 별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다. 또한 가족의 복수를 한다는 구성도 단순하다고 생각했었다. 여기에는 이전 액션 영화에서 결이 다른 액션을 선보였던 제이슨 스타뎀이 이번에도 적들을 압살 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프닝을 통해, 기존 액션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 첫 구성과 앞으로의 전개에 관해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말 그대로 이 오프닝 장면은 정말 미친 긴장감과 몰입도를 유발했던 것 같다. 흔히 제이슨 스타뎀 하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쇼'를 떠올리기 쉽다. 적을 대할 때는 잔혹한 킬러이고, 같은 편일 때는 속을 알 수 없지만 든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번 '캐시 트럭'에서는 웃음기를 쫙 빼고 차가운 분노로 돌진할 뿐이다.
캐시 트럭의 바퀴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액션 영화지만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드라마적인 요소도 짙게 깔려있다. 기존의 슈퍼 히어로 같은 액션 연기를 보여준 제이슨 스타뎀이기에 이번에도 거의 무적에 가까운 액션 캐릭터를 소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과는 달리 사건에 휘말리게 된 배경과 계기, 그리고 이러한 일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뚜렷하며, 일상 속 사람들과 다른 부분이 없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더욱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는 가이 리치 감독의 연출력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영화의 이야기의 중심은 정말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어떻게 그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표현할지가 굉장이 중요한데, 영화 '캐시 트럭'은 한 사건을 시작으로 그 사간에 가담한 인물들이나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과정들을 정말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보여주는 방식 또한 단조로운 게 아니라 극적인 변화와 함께 보여주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소름 돋았던 점은 인물들의 동선과 그 동선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연출이 완벽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이 리치 감독은 10년 간 이 영화를 준비하며 대본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 오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연출이었다. 여기에 감각적인 사운드까지 가미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상황에 맞게 끌어올려 준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스콧 이스트우드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조시 하트넷, 원래도 명품 조연이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섹시함을 잘 표현한 제프리 도노반 등 모두가 자기만의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강렬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을 정도다. 그 단어 하나만으로 보는 입장에서 지칠 때까지 휘몰아치며 영화의 처음과 끝을 완성 시켰다. 기존 액션 영화의 틀을 깬 연출력과 제이슨 스타뎀의 환상적인 조합이 이 영화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시 강렬한 사운드 트랙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 당장 넷플릭스에 접속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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