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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리뷰

킬러의 보디가드 2, 다시 한 번 그들이 뭉쳤다

by 눈큰연어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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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킬러의 보디가드'의 후속 편 '킬러의 보디가드 2: 킬러의 와이프'는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 분)와 다리우스 킨케이드(새뮤얼 L. 잭슨 분), 그리고 다리우스의 와이프인 소니아(셀마 헤이엑 분)가 그대로 출연한다. 전편에 비해 실제 액션과 입놀림을 한 층 더 높인 영화이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Hitman's Wifes's Bodyguard' 즉, '히트맨(킬러)의 와이프의 보디가드'인데, 전작에서 소니아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제목에서처럼 이번 후속 편에서 소니아의 비중은 아주 높은 편이다. 패트릭 휴즈가 감독을, 주연 배우로는 마이클 레이놀즈, 새뮤얼 L. 잭슨, 셀마 헤이엑 외에 경호업계의 전설로 '마이클 브라이스 시니어' 역으로 모건 프리먼이,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그리스의 부호인 '아리스토텔레스 파파도풀로스' 역으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열연을 펼쳤다.  장르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액션, 코미디이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볼 수 있다.

킬러의 보디가드 2: 킬러의 와이프

갑자기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전편에서 킬러인 다리우스를 경호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지만, 여전히 무면허 상태인 마이클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를 다니며 진료를 받는 중이었다. 의사의 조언대로 휴식을 취하려는데 갑자기 다리우스의 와이프인 소니아가 나타나 다리우스가 납치됐다며 그를 탈출시키는 데 도와달라고 한다. 휴식을 취하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마이클은 우여곡절 끝에 다리우스를 구출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뭉친 이들이 말싸움을 하는 도중 그 자리를 급습한 인터폴에 의해 한꺼번에 잡히게 된다. 인터폴이 심어 놓은 첩자가 그만 이들이 탈출하는 와중에 죽고 만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인터폴 요원 '바비 오닐'(프랭크 그릴로 분)은 그들에게 죽은 첩자의 역할을 대신하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한편 마피아 조직의 보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고국인 그리스가 유럽연합의 제재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되자 유럽의 기반시설을 무너뜨려 그리스를 다시 부흥시키려는 계획을 세우는 중이었다. 인터폴의 역할도 하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셋은 이후 아리스토텔레스와의 최후의 결전을 위해 출발하게 된다. 

누구든지 데려와! 마이클 브라이스는 빼고!!

분명 전작에 비해 구강 액션과 실제 액션은 레벨이 올라갔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었다. 자극적으로 웃기려는 강박증이 있는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소니아의 비중이 높아지고 소니아와 다리우스가 극 중에서 임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설정 이긴 해도, 그들이 등장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야한 내용으로 인해 민망함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웃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총 들고 테러조직과 맞서 싸워야 하고, 킬러 부부는 임신 문제 때문에 계속해서 사랑싸움을 하고, 인터폴에 잡혔다가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위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싸우고, 그러다가 화해하고, 헤어지고, 나름 가족 간의 정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감동을 주는 등, 한마디로 산만한 점도 분명히 있다. 무언가 깊은 감동을 느끼려 하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원래 콘셉트가 B급인 것 같다. B급 성향이 아주 강한 영화라서 B급 코드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영화가 재밌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고문실은 각방인가요?

이번 작품 '킬러의 보디가드 2: 킬러의 와이프'는 이야기가 엉성해도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다. 솔직히 초중반까지는 조금 심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산만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인지 끝까지 보게 되고, 다 보고 나니 은근히 후속작을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영화다. 영화에서 무언가를 근사하게 만들어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보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풀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액션과 폭소를 펑펑 터뜨리기 위한 노력만이 보일 뿐이다. 그 오락성에 감동을 한 것 같다. 전보다 더 산만하고, 더 자극적이고, 더 과격해졌다. 1편이 즐거웠던 분들은 2편 역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하고 재미있는 액션 코미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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