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6 언더그라운드'는 2019년 말에 공개되고 나서 2020년쯤에 본 영화이다. 요사이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영화를 찾아보다가 옛 기억을 끄집어내 보았다.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개인의 모든 기록을 지우고 스스로 '고스트'가 된 소수의 정예 요원이 악을 물리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은 '더 록', '13시간', '트랜스포머', '진주만', '아마겟돈'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가 맡았고, 라이언 레이놀즈(원 역, 억만장자), 멜라니 로랑(투 역, 스파이),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쓰리 역, 암살자), 벤 하디(포 역, 스카이워커), 아드리아 아르호나(파이브 역, 의사), 데이브 프랭코(식스 역, 드라이버), 코리 호킨스(세븐 역, 스나이퍼), 페이만 모아디(무라트 알리모프 역, 독재자) 등이 주요 배우로서 출연했다. 액션에 코미디가 더해졌다. 2019년 12월에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127분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6 언더그라운드, 이런게 액션이지!
'6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든 이는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으로 조직의 리더를 맡고 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신분을 사망자로 위장하고 음지에서 악당들을 죽이며 살기로 한다. 그들의 목표물 중 첫 번째는 투르기스탄의 대통령이자 독재자인 '로바흐 알리모프'였다.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 무기까지 사용하며 학살까지 일삼고 있는 그는 무력과 가차 없는 권력으로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동생 '무라트'를 홍콩의 한 고층 빌딩에 구금했고, 6인의 고스트들은 독재자를 제거하고 그의 동생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도한다. 작전 성공 후 철수하던 중, 고스트들 중 '포'가 탈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하고 리더인 '원'은 매정하게 그를 버리고 떠나지만 군인 출신이었던 '세븐'은 동료를 버릴 수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며 서로 대립하게 된다. 결국 차를 돌려 '세븐'을 구하고 이후에도 이 일로 '원'과 '세븐'은 다투지만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동료를 버릴 수 없다는 '세븐' 덕분에 그들은 번호로만 알고 있던 서로의 이름을 공유하며 더 가까워지게 된다.
볼거리라는 원칙에 충실한 작품, 6 언더그라운드.
영화 '6 언더그라운드'의 큰 줄기는 악당 중에서도 최고로 나쁜 놈만 골라서 죽이는 6인의 고스트들의 활약상을 담은 내용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고스트'라고 하면 공식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며 보안을 위해 그들은 같은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단지 1번(원, One)부터 7번(세븐, Seven)으로 서로를 부르며 목표를 제거하기 위해서만 모이는 사람들이다. 악당을 처리할 때는 가차 없지만 의외로 여자와 강아지는 죽이지 않은 배려심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각적인 요소에 상당히 집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초반의 차량 추격전이 등장하는데 볼거리와 재미까지 동시에 잡았다. 중간중간 잔망스러운 말장난도 즐겁게 해 줬고, 거기에 촬영 장소가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피렌체였다. 고풍스러운 피레체의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 치는 액션들은 정말 화려했다. 독재자 알리모프의 동생을 구하기 위해 90층 펜트하우스 등에서 펼쳐지는 첩보활동과 또 다른 액션들도 시원시원했다.
후속 편이 기다려지는 영화
이제 영화는 후반부로 접어든다. 마지막 작업만 남은 그들은 확보한 동생의 생방송으로 국민들의 민주주의 정신을 고취시킨 뒤, 고스트들은 납치한 독재자를 성난 국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헬기에서 떨어뜨린다. 분노한 국민들에게 맞아 죽는 독재자 알리모프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왠지 후속 편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이었지만 '6 언더그라운드 2'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만약 나온다면 당연히 볼 생각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액션 영화의 단골 소재 중의 하나인 조직 내의 암투나 배신, 음모 등이 없어서 더 깔끔했던 것 같다. 그러한 요소들이 없어도 2시간 가까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액션에 비해 스토리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액션 장면들을 계속 보고 있으면 속이 후련해지다 보니 스토리면에서의 아쉬움은 많이 상쇄된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맘에 든 영화지만 평론가들로부터는 혹평을 많이 받았을 정도로 호불호가 분명한 것 같다. TV나 모니터보다는 극장의 대화면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시원한 액션이 있는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영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러의 보디가드 2, 다시 한 번 그들이 뭉쳤다 (0) | 2023.01.23 |
---|---|
올빼미, 보이지 않는 자의 목격담 (0) | 2023.01.22 |
올드 가드, 죽어도 죽지 않는 그들이 온다 (0) | 2023.01.20 |
더 리쿠르트, CIA에는 스파이만 있는 게 아니다 (0) | 2023.01.19 |
킬러의 보디가드, 웃고 싶을 때 보는 영화 (0) | 2023.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