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45 더 이퀄라이저, 잠자는 사자를 깨우다. 전직 특수 부대원이 평범하게 살아가다 어떤 사건에 휘말여 활약하는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다. 마치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큰 코 닥친다는 불멸의 법칙은 영화에서 필연적으로 실현된다.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해서 악을 응징하는 전직 특수 부대원 또는 요원의 활약상은 액션 그 자체로 보는 사람에게 통쾌함을 전해준다. '백악관 최후의 날',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 등도 재미있었고, 한국 영화에서도 전직 특수 요원의 활약을 그린 영화가 있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그것인데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액션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개봉한 지 오래됐지만 '더 이퀄라이저'를 보면서 한국 영화 '아저씨'를 많이 떠올렸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됐다. 1980년대 드라마인 '맨해튼의 사.. 2023. 1. 11. 한산 리덕스, 감독판의 진수 여름에 '한산: 용의 출현'을 재미있게 관람했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산: 리덕스(Redux)'가 오픈되었다길래 기대감을 안고 시청했다. '한산: 리덕스'는 '리덕스'라는 용어를 썼지만 쉽게 말해 '감독판'을 말한다. 넓은 화면에서 전투장면을 보다가 집에서 시청하다 보니 액션감은 약간 떨어졌지만 그것만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이번 '한산: 리덕스'의 러닝타임은 150분으로 129분의 '한산: 용의 출현'보다 21분이 늘어났다. 하지만 감독판이라고 해서 불필요한 부분이 포함된 게 아니라 늘어난 분량만큼 더 영화에 대한 몰입도나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아예 '한산: 리덕스'를 먼저 보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한산: 리덕스'를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정보를 드리자면 .. 2023. 1. 10. 불릿 트레인, 우연 같으면서도 필연 같은 운명 영화 '블릿 트레인'(Bullet Train)은 일본의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인 '마리아 비틀'을 원작으로 한 미국영화다. 감독은 데이비드 리치로 '노바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존 윅 3'등을 연출했다. 제목인 '불릿 트레인'은 '총알처럼 빠른 기차'라는 의미로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출연 배우로는 브래드 피트(레이디 버그 역), 조이 킹(프린스 역), 아론 테일러(텐저린 역),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레몬 역) 등이다. 2022년 8월 말에 개봉했으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러닝 타임은 126분으로 중간중간 약간 정체된 구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다루고 있는데 얼핏 킬빌 분위기가 풍긴다. 개인.. 2023. 1. 9. 페일 블루 아이, The Pale Blue Eye 1830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한 생도가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에 학교장은 퇴직한 형사 오거스터스(크리스천 베일 분)에게 은밀히 사건 조사를 의뢰한다. 오거스터스는 뛰어난 능력으로 사망한 생도가 살해된 것을 밝혀내지만 수사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웨스트포인트의 생도이자 시인인 에드거 앨런 포(해리 멜링 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극장에서는 미개봉되고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 크리스천 베일의 지치고 허무한 표정 연기도 압권이었고, 수다스러운 괴짜이자 웨스트포인트와 일견 어울리지 않는 에드거 앨런 포 역의 해리 멜링의 연기도 즐거움을 주었다. 이 외에도 질리언 앤더슨, 샤를로트 갱스부르, 토비 존스, 로버트 듀발, 사.. 2023. 1. 9. 이전 1 ··· 4 5 6 7 8 9 10 ··· 12 다음